코로나 극복

자가격리 하루 남았어요.

캐삼매 2021. 5. 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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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기간이 아쉽지도 않은 건 첨인 거 같아요.
앞으로 자가격리 딱 하루 남았어요!
빨리 자가격리 마치고 밀려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 나가고, 안정된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요.
자가격리 생활동안에는 꼭 시간이 멈춰 있는 것 같았는데, 벌써 하루라니요!!
시간이 안갈 줄만 알았는데, 14일의 기간이 앞으로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니!!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자고, 저녁 먹기 전 일어나 첫 식사를 하고, 남들 다 자는 시간에 토스트와 우유로 배를 채우는게 저의 하루 식단이었어요.
오늘은 샤브샤브같아 보이는 메뉴가 나왔어요.


요렇게 샤브샤브용 소고기와 여러 채소들, 그리고 밑에 밥까지.
든든한 한 끼였어요.
매 번 주부님들이 가장 고민하는게 있다면, 식단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한국에 있는 동안에 엄마가 다 해주셔서 그 감사함을 몰랐는데.. 앞으로는 제가 식단을 다 짜야 한다는 부담감이 급 밀려 오더라고요.

오늘의 든든한 한끼처럼 샤브샤브같은 국밥용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건강에도 좋을 거 같고..

식사 후에 하루 종일 친구와 영통하다가, 13일째 수다떠니 소스가 점점 사라진다는 ㅋㅋㅋㅋ.
유투브는 기본이고 넷플릭스는 옵션이니..
애들보고 미디어에 빠지지 말라고 하더니, 쭈꿈맘인 제가 미디어 중독이 되어 버린 것처럼 어떤 소리도 나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라니까요.
이렇게 글을 쓰는 동안이도 한 쪽에선 유투브로 연참을 재생중이며 노트북으로 넷플릭스 들어가서  로스쿨을 틀고 있는 이 어이없는 행동은 뭐지?

그냥 허함에 틀어 놓는 거 같아요.
밖에 사람소리라도 들이면 나가고 싶어서 ㅎㅎㅎㅎㅎ
그 무슨 기분일 것 같으냐면,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다가 주인 들어 오는 소리나면 미친듯이 꽁지 흔드는 것?! ㅎㅎㅎㅎ
딱 그 표현이 막 떠올라요.


자가격리 중에는 이런 자연과 관련된 사진이나 영상이 좀 필요한거 같아요.
그나마 한국에서의 봄을 지내고 올때 많이 찍어둔 사진으로 위로를 받았거든요.
꽃을 좋아하면 나이가 들어간다고 하는 것 같던데, 전 원래 꽃을 좋아했어요. ㅎㅎㅎㅎ사다주는 사람이 없어서 글치요. 꽃선물을 많이 하지만, 정작 저는 못받아봤네요.

그래도 저렇게 꽃이나 자연 관련된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좀 정화되는 느낌이 들고, 마음이 차분해져요.

자가격리 하루 남았기때문에, 입국 8일째 코로나 검사했던 결과지와 항공권, 그리고 집 정리해야해요.
빠진 것 없이 잘 챙겨 볼랍니다!

오늘도 웃자요. ^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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